립스틱효과 : 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
경기는 일정한 팬턴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경기상승과 경기하강을 반복하면서 경기순환을 하게 된다. 경기순환은 키친순환(소순환), 쥐글라르순환(주순환), 쿠즈네츠순환(중기순환), 콘드라티에프순환(장기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순환의 종류를 알지 못해도 1997년 IMF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3 현재를 경험하면서 경기가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내가 대학생때 유행하던 음악들을 10대인 딸아이가 리메이크 버전으로 요즘 자주 듣는 걸 보면 유행이나 패션도 돌고 도는 순환이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이 순환은 분명 그 시대의 분위기와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결심이나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 머리르 자르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듯이, 패션의 변화는 여성들이 손쉽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경기 불황은 항상 우울한 시대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패션은 그시대의 사회적 분위기가 표출된 대중의 심리다. 경기가 불황일 때 여성들이 가라앉은 기분을 뛰우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게 되는데 이를 '미니스커트 효과'라고 한다.
동일한 현상으로 1930년대 대공황기에 산업별 매출 통계를 근거로 만들어진 경제학 용어인 '립스틱 효과'가 있다. 이는 경제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소비패턴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기호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립스틱이 여성 전용 기호품이라면 넥타이는 남성 전용 기호품으로 '립스틱 효과'를 종종 '넥타이 효과'라고도 지칭한다.
실제로 국내 유명 백화점의 2008년 하반기 립스틱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30% 증가했다. 이처럼 불황기에 화장품과 같은 심리적 만족을 주는 상품에 대한 지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그 증가 속도도 다른 제품보다 빠르다. 이런 현상은 단지 립스틱뿐만 아니라 최저비용으로 사치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도 나타난다. 불황기에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품위를 유지하고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소비성향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들은 수학공식처럼 무조건 맞는건 아니다. 우리나의 경우 미니스커트는 1995년 유행하였지만 '97년 IMF 외환위기 때는 오히려 치마의 길이가 길어졌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는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는 꾸준히 유행하고 있다. 이에 상시 유행하는 미니스커트 대신 언더붑 유행이 현재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어쩨든 경기든 유행이든 인간관계든 세상사는 돌고 도는 거 같다.
2023.02.11 -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는 지식/경제 금융] - [빅맥지수] 맥도널드에서 빅맥과 함께하는 경제교육!
[빅맥지수] 맥도널드에서 빅맥과 함께하는 경제교육!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팔리는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지수. 빅백지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팔리는 동질의 재화가 있다면 이 가격비교를 통하여 물가를 측정할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
answerdy.tistory.com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는 지식 > 사회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건강보험료 가입자별 보험료 산정기준 (2023년 기준) (0) | 2023.03.25 |
|---|---|
|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나요? (0) | 2023.03.10 |
|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 요건 (0) | 2023.03.09 |
| [파레토의 법칙] 일이 몰리는 사람 (0) | 2023.01.27 |
| [공유지의 비극] The Tragedy of the Commons (1) | 2023.01.26 |
